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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보

금 투자 열풍의 다음 주자는 은(銀)? ETF로 몰리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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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 열풍의 다음 주자는 은(銀)? ETF로 몰리는 투자자들

최근 국내에서 금 투자 열풍이 불면서 차기 투자 대안으로 은(銀)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실물 은(실버바)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ETF(상장지수펀드)가 대체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미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은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인버스(하락 베팅) 상품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외 은(銀) 투자 트렌드는 왜 이렇게 엇갈릴까?


🔹 한국, 실버바 품귀 현상으로 ETF로 몰린 개미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일한 은 ETF인 ‘KODEX 은선물(H)’을 2월에만 17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거래대금(14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실버바(은괴) 실물 수요 급증으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개미들이 ETF로 대거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실물 은을 선호하던 투자자들도 실버바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ETF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 반면, 미국에서는 은 ETF에서 자금 이탈

흥미롭게도 미국에서는 은 관련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중이다.

  • 아이셰어스 실버 트러스트(SLV) → 최근 1개월간 6억 8450만 달러(약 9800억 원) 순유출
  • 프로셰어스 울트라 실버(AGQ)  5910만 달러(약 850억 원) 이탈

반대로, 은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인 ‘프로셰어스 울트라 쇼트 실버(ZSL)’에는 860만 달러(약 120억 원) 유입되며 미국 투자자들의 심리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금 vs. 은, 글로벌 투자 흐름의 차이

반면, 금(Gold) ETF는 여전히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다.

  • SPDR 골드 셰어스(GLD)  38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 순유입
  • 아이셰어스 골드 트러스트(IAU)  7억 340만 달러(약 1조 원) 순유입

이는 금과 은의 투자 성격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미국 투자자들은 왜 은 ETF에서 발을 빼나?

1️⃣ 차익 실현 움직임

  • 지난해 은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고, 올해도 10% 이상 올랐기 때문에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오고 있음.
  • 특히, SLV(은 현물 ETF)의 경우 최근 30일 평균 거래량이 2300만 주에 달할 정도로 활발히 거래되었기 때문에,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남.

2️⃣ 미국 경기 둔화 우려

  • 은은 산업용 수요 비중이 커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줌.
  •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소매 판매, 산업생산, 소비자심리지수 등)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은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음.

3️⃣ 인버스(곱버스) 상품 인기 증가

  • 은 가격 하락을 예측한 투자자들이 ZSL(프로셰어스 울트라 쇼트 실버) 같은 인버스 상품으로 이동 중.
  • 이는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됨.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라고 평가한다.

 금 대비 저평가 심화

  • 최근 금/은 비율(Gold/Silver Ratio)이 90배까지 벌어지면서 은의 저평가가 극심한 상태.
  • 과거 평균적인 금/은 비율(60~70배)과 비교하면 은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분석.

 금리 하락 기조 → 은에도 긍정적

  • 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무이자 자산인 귀금속 투자 환경이 유리해지고 있음.
  • 금과 함께 은도 금리 하락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큼.

 산업용 수요 반등 가능성

  • 은은 태양광 패널,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 원자재로 사용됨.
  •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면, 산업용 수요 증가로 은 가격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큼.

🔹 결론: 한국과 미국의 엇갈린 흐름,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한국에서는 실버바 대란으로 인해 은 ETF가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차익 실현과 경기 둔화 우려로 자금이 이탈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금리 하락, 산업 수요 증가, 금 대비 저평가 상태 등의 요소를 고려할 때 은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의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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